안녕하세요, 독립영화 로봇 연구소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11년 10월의 마지막날, 마지막 밤입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트위터에서 독립영화 봇을 시작한지도 정확하게 1년이 됩니다.
독립영화 봇은 어느밤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단한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재미있을 것 같으니 아이디어를 그냥 실행에 옮기자, 하다보면 뭐가 되겠지'라고 장난처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트위터 프로필의 이미지 역시 구글 이미지에서 'robot'으로 검색한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한 것입니다)
2010년 가을에는 트위터의 오픈된 API를 이용해 자동으로 트윗을 보내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각종 OO봇들이 처음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SNS를 활용해 독립영화를 홍보하고 관객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던 김박사님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뭔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10월 28일 밤 트위터에 독립영화 봇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뭘 해야할지 정확하게 감을 잡지 못한 상태였고, 이틀여 고민 끝에 독립영화 로봇 연구소를 설립하고 현재와 같은 독립영화 봇 서비스를 2010년 11월 1일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이 보잘 것 없는 독립영화 봇의 창세기입니다.
독립영화 봇 트위터에 이어,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한 독립영화 정보 창고를 만들어보려는 생각은 계속되었습니다. 독립영화 봇 유튜브 채널을 만든 것은 독립영화 예고편 등 관련 동영상들을 체계적으로 온라인에 모아보자는 역시나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것입니다. 심지어 독립영화 포스터나 스틸들을 모아놓는 독립영화 플리커도 생각해 보았지만,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것 같아 포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장난처럼 시작된 독립영화 봇은 어느새 거의 4,800명에 육박하는 팔로워가 받아보는 트위터가 되었습니다. 팔로우를 하였다가 언팔로우를 한 사용자를 다 감안하면, 이미 5,000명 이상의 트위터 사용자들이 독립영화 봇을 접하신 셈입니다.
대단한 서비스도 아니지만, 팔로우를 해주시고, 가끔은 말도 걸어주신 모든 친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년이나 지났는데, 뭔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해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끔씩 해봅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새로운 걸 생각하기 보다 지금 하는 모양에서 새로운 정보를 더 많이 업데이트하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언제까지 독립영화 봇 트위터가 운영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다시 시작되는 1년도 지금처럼 계속 매시간 독립영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